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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밤중 물 폭탄…남부 지방엔 열대야, 부산 20년만 최고치

중부지방 밤중 물 폭탄…남부 지방엔 열대야, 부산 20년만 최고치
밤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오늘(30일) 오전 7시 현재 정체전선상 발달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수도권에 시간당 30~50㎜씩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해 매우 요란히 내리는 중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 오후 3시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서울엔 비가 80.8㎜ 내렸습니다.

금천구와 동작구(현충원)에는 각각 119.5㎜와 111㎜의 비가 왔습니다.

경기는 남부지역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누적 강수량은 오산시 190.5㎜, 화성시 168.5㎜, 용인시 164㎜ 등입니다.

충남 서산시와 당진시에는 250㎜ 안팎 비가 쏟아졌습니다.

서산시엔 어제 오후 3시부터 현재까지 비가 279㎜ 내렸고 당진시에는 245.5㎜가 왔습니다.

같은 충남 아산시와 태안군(근흥면)은 누적 강수량이 각각 163.5㎜와 121.5㎜로 집계됐습니다.

충북의 경우 증평군과 진천군에 비가 120㎜가량 내린 것이 가장 많았습니다.

'야행성 폭우'는 이번 장마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이번 장마 때 대기 하층에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불어오는 15㎧의 센 바람인 '하층제트'가 수증기를 유입시켜 강수량을 늘리고 있는데 하층제트는 야간에 강해지는 특성이 있어 밤중에 폭우가 쏟아지는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합니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영서 등에 오늘 오전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100㎜ 세차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금요일인 내일(내달 1일)까지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편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리거나 내리지 않은 남부지방은 열대야(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를 겪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에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들어오는 가운데 하늘이 흐려 밤중 복사냉각도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구(밤 최저기온 26.8도), 경북 포항시(26.5도)와 구미시(25.7도), 전북 부안군(25.6도)과 고창군(25.5도), 전남 해남군(26.2도), 제주 제주시(27.1도)와 서귀포시(25.1도)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서귀포시와 해남군은 오늘 일최저기온이 역대 최고 6월 일최저기온으로 어제에 이어 연속으로 기록이 경신됐습니다.

부산도 일최저기온이 23.4도에 머물러 20년만에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바뀌었습니다.

종전 최고치는 2002년 6월 28일의 23.3도였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22~28도였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5~34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체전선이 머무는 수도권과 강원영서는 낮 기온이 어제와 비슷하겠지만 정체전선 남쪽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영향으로 낮 기온이 다소 높아지겠습니다.

고온다습한 공기 때문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매우 무덥겠습니다.

특히 서쪽에서 불어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푄현상이 나타나 서쪽지역보다는 동쪽지역 기온이 높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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