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댐 수문 열릴까 '긴장'…임진강 수위 상승 촉각

<앵커>

이번에는 북쪽으로 가보겠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최근 비가 많이 온 북한 측이 댐 수문을 열어 불어난 물을 한꺼번에 내려보내는 건 아닌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임진강 군남댐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세원 기자, 뒤에 물살이 좀 강한 걸 보니까 수문이 열려 있기는 한데 지금 비는 많이 오고 있습니까?

<기자>

이곳 군남댐 일대에는 오늘(30일) 새벽부터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7시 반부터 이곳 연천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는데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임진강 물이 많이 불어난 상태입니다.

군남댐 수위는 오늘 아침 6시 반 기준 28.87m인데 어제저녁보다는 조금 낮아졌습니다.

군남댐 상황실은 수문 13개를 열고 초당 2,500여 톤의 물을 쏟아내며 수위가 더 높아지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곳에서 불과 57km 떨어진 황강댐 수문을 아직 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 지역에도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수위 조절을 위해 수문을 열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국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 북부에 있는 다른 지역 상황들은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경기 북부는 현재 모든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임진강 주요 관측지점인 필승교의 수위는 오늘 아침 6시 반 기준 4.2m로 수위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탄강 댐 수위는 새벽사이 조금씩 높아져 61.3m로 올랐고 경기 가평군에 있는 청평대교 수위도 계속 올라 현재 2.7m를 가리켰습니다.

아직 경기북부 하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없지만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