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댐, 수위 계속 상승 '비상'…북 댐 방류 '예의 주시'

<앵커>

경기 북부를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임진강 쪽은 북한이 댐의 문을 열 경우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는데요. 임진강 군남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세원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군남댐 일대에는 비가 조금씩 잦아들고 있습니다.

군남댐 수위는 오늘(30일) 0시 기준 29.4미터로, 어제저녁보다 조금 낮아졌습니다.

며칠간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임진강 물이 많이 불어난 상태인데요.

기상 당국이 이곳 연천에 어제저녁 7시 반부터 호우 경보를 발효한 만큼 임진강 수위는 새벽 사이에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군남댐 상황실은 수문 13개를 열고 초당 3천 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곳에서 불과 57km 떨어진 황강댐 수문을 아직 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 지역에도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수위 조절을 위해 황강댐 수문을 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국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댐 주변 주민들에게 경고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잠수교를 포함해 수도권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경기 북부와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그 밖의 수도권에는 호우 주의보가 내려져 있어서 곳곳에 따라 강한 빗줄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잠수교 수위는 20분 전쯤 3.77미터를 가리켰습니다.

보행자 통행을 막는 기준인 5.5미터까지는 아직 꽤 남았습니다.

한강 수위에 영향을 주는 팔당댐 방류량은 어제저녁 초당 900톤에서 계속 늘려서 1천6백 톤이 넘습니다.

2천 톤을 넘기면 홍수 통제소가 비상근무 태세에 들어갑니다.

아침 출근길에 통제되는 구간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교통 정보를 챙겨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