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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인정' 회유" vs "도움 논의해"

<앵커>

2년 전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공무원 가족이 검찰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족은 사건 당시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북쪽으로 스스로 넘어갔다는 것을 인정하면 보상해줄 것처럼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피살 일주일 뒤인 2020년 9월 29일.

민주당 의원 등 4명이 외신기자 회견을 마친 유족 이래진 씨의 안산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북한군에 가족을 잃은 유족을 위로하는 자리였는데, 이 씨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전남 완도가 자신의 고향인 것을 상기시키며 회유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래진/숨진 공무원 유족 : (김철민 의원은) 호남은 같은 편 아니겠느냐, 월북을 인정해라, 그러면 보상하겠다고 하셨고, (황희 의원은) 기금을 조성해서 어린 조카들을 위해서….]

아버지를 잃은 어린 조카들을 생각하라며 월북을 인정하면 보상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회유 당사자로 지목된 황희 의원과 김철민 의원은 유족을 도울 방안을 논의했을 뿐, 회유는 아니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황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는 그런 상징적인 존재가 또 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는 한 적이 있지, 월북으로 인정하면 뭘 해주겠다 이런 말은 글쎄요. 누가 했는지는….]

유족은 단편적인 북한군 녹취만으로 월북으로 몰고 갔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권영미/숨진 공무원 아내 : 10살짜리 아이가 보고 들으며 왜 아빠를 월북자로 오해하느냐고, 우리 아빠 좀 살려주지 그랬냐고 1시간을 울다 잠이 듭니다.]

유족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 씨 아들에게 보낸 편지도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진전을 거두었음에도 국가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정기 인사를 마친 검찰은 유족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출처 : 김철민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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