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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댐 '비상'…북한 댐 방류 '예의주시'

<앵커>

현재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경기 북부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임진강 쪽은 북한이 댐의 문을 열 경우에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북한의 황강댐에서 50km 정도 떨어져 있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 뒤쪽으로 강물이 꽤 불어난 것이 보이네요?

<기자>

네, 1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곳 군남댐 일대에 굵은 장대비가 쏟아졌는데 지금은 그친 상태입니다.

기상당국이 저녁 7시를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도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만큼 임진강 수위는 밤사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며칠간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임진강 물은 많이 불어난 상태인데요.

저녁 7시 기준 군남댐 수위는 약 30m입니다.

군남댐 상황실은 수문 13개를 열고 유입되는 수량만큼 토량 3천470여t의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앵커>

신용식 기자, 북한에도 비가 많이 왔다고 하는데 만약에 북한이 댐의 수문을 열 수 있으니까 그쪽 주민들은 안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북한은 이곳에서 불과 57km 떨어진 황강댐 수문을 아직은 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북한 쪽 강 수위가 높은데요, 북한이 빗물 방류를 위해 황강댐 수문을 열면 수위가 곧바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임진강 주요 관측 지점인 필승교 수위는 저녁 7시 기준 약 6m 수준으로 일단 2시간 전보다 0.5m 낮아졌는데, 위기 대응 관심 단계 수준인 7.5m까지 1.5m 남았습니다.

당국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댐 주변 주민에게 경고 방송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숨지기도 했는데요, 앞서 통일부는 북한이 남쪽으로 댐에서 방류할 경우 우리 측에 통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오늘(29일) 아침 9시와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화가 이뤄졌지만, 북한은 댐 방류와 관련한 우리 측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진행 : 김대철,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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