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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격' 유족 "민주당, 월북 인정 시 보상하겠다 회유"

<앵커>

2년 전 서해에서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해수부 공무원의 유족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유족 측은 당시 여당 인사들이 자진 월북을 인정하라며 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 아내와 형이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인사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2020년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해경 수사를 방해했고, 이 씨 스스로 월북한 걸로 보인다고 발표하게끔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게 유족 측 주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여전히 고인을 월북자로 몰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권영미/고 이대준 씨 배우자 : 당신들의 이런 행동과 말을 열 살짜리 아이가 보고 들으며 왜 아빠를 월북자로 오해하냐고, 우리 아빠 좀 살려주지 그랬냐며….]

특히 2년 전 당시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유족을 찾아와 월북을 인정하면 지원 기금을 마련해주겠다며 회유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이래진/고 이대준 씨 형 :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어린 조카들 생각해서 월북을 인정하면 국가가 보상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럼 국가 배상이냐, 아니다, 기금을 조성해서 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유족이 회유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한 민주당 황희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황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더 이상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는 그런 상징적인 존재가 또 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는 한 적이 있지, 월북으로 인정하면 뭘 해주겠다 이런 말은 글쎄요 누가 했는지는….]

해경과 국방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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