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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합의 복원' 나선 미국-이란, 만나지 않고 간접 협상한다

'핵 합의 복원' 나선 미국-이란, 만나지 않고 간접 협상한다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간접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측 수석 대표인 알리 바게리카니와 미국의 이란 특사인 로버트 말리는 도하에 도착해 협상장으로 사용될 호텔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직접 대면하지 않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를 통해 상대에게 의견을 간접 전달하며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당사국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협상은 9부 능선을 넘어 정치적 결정만을 남겨둔 최종 단계까지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협상은 지난 3월 이후 석 달간 중단됐습니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단체로 지정한 것을 철회해달라는 이란 측 요구가 교착 상태를 불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란과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은 지난 2015년 이란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대가로 미국, 유엔, EU 등이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그런데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후 핵 합의 복원을 희망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4월부터 복원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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