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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어차피 해야 할 야근"…고용노동부 SNS '야근송' 추천 논란

고용노동부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야근송' 추천글
고용노동부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칼퇴를 잊은 사람들에게 야근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측은 오늘(28일) 공식 네이버 블로그에 "어차피 해야 할 야근이라면 미뤄봤자 시간만 늦출 뿐!" "에너지 부스터 같은 야근송 들으며 얼른얼른 처리하자고요"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추천한 '야근송' 플레이리스트에는 헤븐리시티의 '밤샘작업', 햄찌의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면 어떡해', 이이경의 '칼퇴근' 등 다수의 곡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 트위터 '야근송' 추천 논란
▲ 고용노동부 블로그에 올라온 '야근송' 추천 게시물

해당 게시물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노동자에 대한 조롱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고, 공식 SNS에 올라온 글은 공개된 지 1시간여 만에 삭제됐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23일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 브리핑을 열고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주 52시간제'를 노사 합의로 '주 단위'에서 '월 단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내가 어제 보고를 받지 못한 게 오늘 아침 언론에 나왔다"며 "(주 52시간제 개편에 관해)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게 아니다"라고 발언해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이후 대통령실은 "노동부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한 게 아니라 기존 추진 계획 및 방향을 발표한 것"이라며 "정부의 최종 정책을 결정하려면 현장 노사 의견을 경청하는 등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고용노동부의 '야근송' 게시글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주 52시간제 개편을 홍보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 거냐", "고용노동부가 칼퇴를 잊으라고요?", "고용노동부의 본분은 노동자 권익 보호여야 한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고용노동부 공식 트위터·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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