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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학대받던 노견, '가장 못생긴 개' 대회 챔피언 등극…'견생역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 우승견 '해피페이스'
 학대로 인한 장애를 딛고 새 삶을 시작한 17살 노견이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에서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견종인 '해피 페이스'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이 대회는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습니다.

우승견 해피 페이스는 견종 특성상 머리, 꼬리, 발목 등에만 털이 듬성듬성 자란 독특한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해피 페이스는 과거 애니멀호더(동물을 병적으로 수집하는 사람)에 의해 학대받으며 생활한 탓에 고개가 꺾이고 똑바로 일어서거나 걷기 어려워하는 등 신경장애를 갖게 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 우승견 '해피페이스'
▲ 우승 트로피를 받는 해피 페이스와 그의 보호자 제네다 베널리

애리조나 동물 보호소에 의해 학대에서 벗어난 해피페이스는 지난해 새로운 가족을 만났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41세 음악가 제네다 베널리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동물 보호소에서는 베널리 씨에게 "해피 페이스는 몇 주 혹은 최대 한 달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베널리 씨의 극진한 보살핌과 사랑 덕에 해피 페이스는 1년 가까이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우승을 차지한 해피 페이스와 베널리 씨는 1천500달러(약 192만 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이후 NBC방송 프로그램 '투데이'에 출연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대회 심사위원 데브라 매시 씨는 "이 대회는 강아지 구조 및 입양을 장려한다"며 "외모에 상관없이 모든 강아지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사진=유튜브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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