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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채로 전세사기 친 세 모녀…보증금 가로챈 모친 구속

<앵커>

수도권 빌라 수백 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들에게 임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세 모녀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검찰이 어머니 김 씨를 구속하고 분양대행업자도 공모한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9월 준공한 서울 양천구의 한 빌라, 전체 43개 세대 중 절반에 가까운 21개 세대가 집주인에게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등기부상 집주인은 30대 박 모 씨 자매였지만, 실제론 어머니 김 모 씨가 주도한 전세 사기였습니다.

김 씨는 매매가가 형성되지 않은 신축빌라 분양 계약을 한 뒤 실제 가격보다 부풀려 세입자들에게 전세를 주고, 임대보증금 중 일부를 챙긴 뒤 나머지를 분양대금으로 냈습니다.

자기 자본 없이 세입자 돈으로 빌라를 사들인 탓에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했고, 세입자 85명이 180억 원 넘게 피해를 봤습니다.

신축빌라 특성상 피해자 대부분은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들이었습니다.

[피해 세입자 : 그 사이에 결혼 준비도 하고 있었고 이게 계속 소송이랑 지지부진해지면서 어쨌든 삶의 거주지가 굉장히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방향성 자체가 아예 무너져버렸어요.]

검찰은 김 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기면서 분양대행업자 양 모 씨와의 공모 혐의를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양 씨는 구속된 세 모녀 어머니 김 씨가 세입자들로부터 받은 임대보증금 중 약 12억 원을 김 씨와 나눠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김 씨의 사기 행각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두 딸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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