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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옥 짓게 되면 성남FC 후원"…두산건설 공문 입수

[단독] "사옥 짓게 되면 성남FC 후원"…두산건설 공문 입수

원종진 기자

작성 2022.06.26 20:15 수정 2022.06.27 04: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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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기업들이 성남FC에 준 광고 후원이 '대가성'이 있는 돈 아니냐는 겁니다. 저희 취재진이 지난 2014년 두산건설이 성남시에 보낸 공문을 입수했는데, 병원부지에 신사옥을 짓게 해 주면 성남FC에 후원을 검토하겠다는 명시적인 표현이 담겨 있었습니다.

단독 보도,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건설이 2014년 10월 31일 성남시에 보낸 공문입니다.

약 20년 간 분당구 정자동에 방치돼 있던 병원부지를 업무시설로 용도를 바꿔달라는 취지입니다.

용도가 바뀌어 두산그룹 신사옥을 짓게 되면 1층 일부를 공공시설로 제공하거나, 성남FC에도 후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병원부지는 두산 측이 10년 넘게 용도변경을 요구해 왔지만 '특혜' 논란으로 거부돼 왔던 땅으로, 성남시는 약 한 달 전인 2014년 9월 21억여 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두산건설이 성남FC 후원금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이 공문이 발송된 지 12일 뒤 성남FC는 광고 등 후원을 유치한 사람에게 10~20%의 성과금을 지급하는 내부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이듬해 7월 성남시는 용도변경을 통한 두산그룹 신사옥 신축과 계열사 이전 계획을 발표했고, 그 해 10월 성남FC와 두산건설은 53억 원 규모의 광고협약을 맺습니다.

성과금 지침에 따라 12월에는 당시 성남FC 직원 이 모씨가 두산건설 광고 유치 공로로 3천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두산 측 공문이 병원부지 용도변경과 성남FC 후원 사이에 대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양측이 인지하고 있었다는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두산건설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하 륭,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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