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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규제법안, 상하원 모두 통과…미국서 29년 만의 일

<앵커>

미국에서는 또,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이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모두 통과됐습니다. 이제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았는데요, 29년 만에 의미 있는 총기 규제법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텍사스 유발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격사건.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은 18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고, 450여 개 도시에서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서 총기 규제를 요구했습니다.

[쥬디 자이머/시위 참가자 : 유발디 초등학교 총격사건을 모두 봤습니다. 내 딸이 생각나서 마음이 매우 아팠고, 나도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이 미 상원 의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규제 강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들끓는 여론은 결국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규제 쪽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은 어제(24일) 상원에 이어 오늘 하원까지 일사천리로 통과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투표 결과 찬성 234명, 반대 193명으로 통과됐습니다.]

21살 미만 총기 구매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관계당국이 최소 열흘 이상 검토하도록 하고, 신원 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 기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입니다.

의미 있는 총기 규제 법안이 마련된 것은 지난 1993년 돌격소총 금지법 이후 29년 만입니다.

하지만 모든 총기 판매에 대한 신원 조회 강화나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의 조항은 양당 협상 과정에서 제외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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