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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서 이주민 2천 명 스페인령 월경하려다 18명 압사

아프리카 이주민 수천명이 모로코에서 스페인 해외영토 멜리야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18명이 인파에 깔려 사망했다고 AP 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멜리야 주재 스페인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오전 이주민 약 2천명이 한꺼번에 멜리야로 들어가다 넘어지는 사고가 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주민들은 아침 6시 40분쯤 국경으로 모여들기 시작해 2시간 동안 국경 검문소 출입문을 부수거나 건물 지붕 위로 기어 올라가면서 국경을 넘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려 사람들이 넘어져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당초 모로코 내무부는 이주민 5명이 목숨을 잃었고 7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가 13명의 사망자가 더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주민들을 막으려던 모로코 보안당국 관계자 140명도 다쳤는데 5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경을 넘으려던 2천여 명 가운데 대부분은 다시 모로코 영내로 추방됐지만 130명은 멜리야에 진입했고, 현재 임시 수용소로 인계돼 스페인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로코 동북부 끝 해안에 있는 멜리야는 가난과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는 아프리카 이주민이 모여드는 지역입니다.

멜리야 국경을 따라 높이 6m의 철조망이 세워져 있지만, 지난 3월 초에도 1천 명 가까이 스페인령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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