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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들이받고 강제로 태우려…19일 도피 끝 검거

<앵커>

울산의 한 주택가에서 보행자를 차로 들이받고, 폭행한 뒤 차에 태우려고까지 한 용의자가 19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 번호판을 바꾸고, 대포폰까지 사용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UBC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골목길을 혼자 걸어가던 여성을 차로 들이받은 남성 운전자.

심지어 여성을 폭행하고 차에 태우려고 했습니다.

[피해 여성 : 차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일어났는데 갑자기 돌변해서 저를 폭행하더라고요. 뒷좌석 문을 열어놓고 입 다물고 타라고 그랬거든요.]

다행히 지나가던 시민의 도움으로 여성은 화를 면했지만,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당시 CCTV에는 우발적 사고가 아니었다는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여 만인 지난 22일, 경찰은 울산 남구의 한 모텔에서 30대 A 씨를 붙잡았습니다.

A 씨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울산을 벗어나 경기도 포천과 충남 당진 등을 돌아다녔고, 다른 번호판으로 교체한 뒤 울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또 도주하는 동안 다른 사람 명의로 개통한 휴대폰과 현금만 쓰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피해 여성과 일면식이 없었고,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고의가 아닌 음주로 인한 실수였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특수 상해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다음 주 중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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