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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회의 참가하는 우리나라 두고 미국-중국 '충돌'

<앵커>

다음 주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우리나라가 참가하는 걸 두고 미국과 중국이 충돌했습니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리나라 정상이 참석하는 건 처음인데 회의 결과에 따라서 중국 반발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유럽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려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정상이 다음 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나토는 이미 유럽을 어지럽혔습니다. 더 이상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를 어지럽혀서는 안 됩니다. 아시아·태평양은 북대서양의 지리적 범주가 아닙니다.]

미국은 한국의 참여가 중국의 동의를 구할 사안은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중국은 한국이 무슨 회의에 참석할지에 대한 거부권이 없습니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판 나토에 관한 게 아닙니다.]

전 세계 안보는 연결돼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일이 아시아·태평양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와 함께 중국을 나토의 위협 세력으로 규정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상이 나토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인데, 포괄적인 안보 차원에서 네트워크를 확대·심화하기 위해 가는 것으로 반중·반러 정책으로의 전환은 아니라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입니다.

앞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 확장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이번 나토 회의에서는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안보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CG :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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