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신 소각 하루 숨겼다" vs "색깔론 진실 호도" 진실공방

<앵커>

2년 전 이 사건이 있던 날 오후 3시 반 서해 북쪽 바다에서 공무원 이대준 씨 생존 사실 확인. 이어서 저녁 6시 반쯤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 보고. 그리고 약 3시간 뒤 이 씨 사망. 지금 보신 이게 사건 당시 국방부가 밝혔던 내용입니다.

이 씨가 살아 있다고 확인됐던 3시 반부터 숨진 9시 40분까지 그 6시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게 국민의힘 쪽 주장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북한이 이 씨의 시신을 불태웠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도 당시 정부가 숨겼다고 여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이 즉각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진실공방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과 국방부를 현장조사해온 국민의힘 진상규명 TF는 사흘 만에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여러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사건 당일 이미 북한의 고 이대준 씨 시신 소각 정보를 입수하고도 하루 동안 은폐했다는 정황을 들었습니다.

그것도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부정하자 청와대가 하루 만에 NSC 사무처 명의로 국방부에 입장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이후 시신 소각 확인이 추정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진상규명 TF' 위원장 : 유엔에 자료를 전달할 때도 처음에는 시신 소각이 맞다는 입장을 보였다가 다시 취소하는 촌극을 벌인 것입니다.]

사건 직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 통신선 단절을 언급한 것도 지적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지난 2020년 9월 28일) :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 간의 군사통신선이 막혀있는 현실입니다.]

이 씨가 숨진 다음날 유엔사 판문점 채널로 대북통지문을 발송했다며,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SBS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윤 의원은 "북측에서 시신 아닌 유류품을 소각했다고 발표한 통지문까지 공개했다"며 "실제로 당시 북한에서 일방적으로 군 통신선을 단절시켰고 남북 간 국제 상선 연락망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고 맞받았습니다.

당시 국회 국방위원이던 민주당 김병주 의원도 "색깔론으로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진)

▶ 해경 지휘부 사의 표명 '반려'…"진상 규명 작업 진행 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