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배달 요청사항에 "경찰 불러줘요"…감금된 여성 구한 美 카페

손님 구한 뉴욕 카페 사장과 직원
배달 주문 요청사항을 눈여겨본 카페 주인과 직원들의 순발력이 위기에 처해 있던 손님을 구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CBS, 뉴욕포스트 등은 미국 뉴욕의 한 카페 주인과 직원들이 배달앱을 통해 들어온 구조 메시지를 빠르게 이해한 덕분에 납치된 피해 여성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19일 오전 5시경 들어온 배달 주문은 평범한듯했지만, 함께 적힌 요청사항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손님 구한 뉴욕 카페 사장과 직원
손님 구한 뉴욕 카페 사장과 직원

당시 근무했던 카페 직원은 "보통 손님들은 '시럽 더 주세요' 또는 '음료 많이 주세요'와 같은 요청을 적는데 그 손님은 '경찰을 불러달라'고 적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카페 주인은 해당 주문서를 확인한 뒤 "(잘못된 신고로) 후회하는 것보다 안전한 것이 낫다"며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음식은 평범하게 배달 업체를 통해 전달됐습니다.

카페 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배달앱에 적힌 주소로 급습했고, 이곳에 감금돼 있던 20대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온라인에서 만남을 이어오던 남성 케모이 로열(Kemoy Royal, 32세)을 만났습니다. 그는 여성을 자기 아파트에 감금했고, 배달 주문 외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용의자 로열은 현장에서 강간과 불법 감금, 협박,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는 지난 15일에도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었습니다.

손님 구한 뉴욕 카페 사장과 직원

카페 주인은 이후 경찰에게 사건 경위를 들은 뒤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지만, 우리에게 일어날 줄은 몰랐다. 피해 여성이 무사해서 다행이고 경찰의 빠른 대응에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손님의 메시지를 최초로 확인한 직원은 "피해자가 무사해서 다행이고, 내가 누군가를 구해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너무 자랑스럽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들은 배달 앱 그럽허브(grubhub) 측은 위기에 처한 여성의 신호를 기민하게 알아채고 도움을 준 카페를 지원한다며 5,000달러(한화로 약 650만 원)를 전달했습니다.

그럽허브 측은 "지나치기 쉬운 특별한 행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놀랐다. 그럽허브가 소설 같은 이야기의 일부가 됐다는 사실에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유튜브 'News 12')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