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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돌연 손님에 얼굴 둔기 폭행당한 기사…'우버' 대응 논란

우버 차량에서 내리는 한 무리의 승객들, 그런데 앞자리에서 내린 손님이 갑자기 기사의 얼굴을 둔기로 폭행합니다.

여성 기사가 팔을 휘두르자 아예 차 안으로 들어와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때리는 승객, 뒷자리에 타고 있던 승객도 이 폭행에 가담합니다.

이런 무차별 폭행은 30초 넘게 이어졌습니다.

[피해 우버 기사 : 폭행당할 때 죽었다고 생각을 했어요. 폭행범들이 떠나고 나서 살아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나님한테 기도했어요.]

6인승 차를 모는 피해 기사는 당초 일행이 7명이었던 이들의 탑승을 거부했지만, 차 문을 연 채 10분 넘게 태워달라 고집을 부리는 통에 어쩔 수 없이 일행을 태웠다고 합니다.

[피해 우버 기사 : 옆자리에 타고 있던 여성이 먼저 때리기 시작했고 또 다른 일행 친구가 운전석 문을 열고 양쪽에서 저를 때리기 시작했어요.]

폭행범들은 기사의 휴대폰을 차 밖으로 던져버리고 돈이 들어 있던 팁 통을 통째로 들고 달아났습니다.

또 차를 발로 차 찌그러뜨리기까지 했습니다.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를 하고 우버 본사에도 연락을 한 피해 기사, 하지만 경찰도 우버 본사도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해 우버 기사 : 경찰 조사가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어요.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막막해요.]

심지어 경찰은 사흘이 넘도록 폭행 영상이 담긴 블랙박스조차 수거해가지 않는 상황,

[피해 우버 기사 : 전 의료보험이 없어서 병원에도 못 갔어요. 우버 측이 병원비를 대줄 건지를 알 수 없어서 무서웠거든요. 병원비가 얼마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만약 우버 측이 병원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버 본사는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뒤늦게 피해 기사에게 연락을 해 자동차 수리 비용과 위로비 1천 달러, 우리 돈 13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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