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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따돌림당해 전신화상" 7억 받은 소년…CCTV 속 충격 반전

코네티컷 왕따 사건
동네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6세 소년이 전신 화상을 입어 미국 여론을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사건 현장 CCTV가 공개되면서 새로운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은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일어난 따돌림 사건이 피해자의 주장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네티컷 왕따 사건

앞서 지난 4월 24일 도미닉 크랭칼(Dominick Krankall, 6세)은 동네 형들과 집 뒷마당에서 놀다가 얼굴과 몸 등 전신에 2도,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도미닉의 엄마는 "8세, 11세인 아이들이 휘발유에 적셔진 공에 불을 붙여 도미닉 얼굴에 던졌다"며 "내 아들은 그들에게 1년 넘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실제 도미닉은 그날 "형들이 내게 불을 붙였어"라고 소리치며 도망쳤다고 했습니다.

도미닉의 피해 사건은 크게 주목받았고,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과 그 부모를 비난하는 여론이 매우 컸습니다.

코네티컷 왕따 사건

또한 도미닉 측은 기금 모금 사이트를 통해 약 59만 달러(한화로 약 7억 6,700만 원)를 후원받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도미닉이 병원에서 회복 중엔 그를 응원하는 행사도 진행됐고, 퇴원 후에는 뉴욕 양키스 경기에도 초대돼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두 달 뒤, 도미닉 집에 설치된 뒷마당 CCTV가 공개되면서 여론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도미닉과 아이들은 축구공에 휘발유를 바른 뒤 불을 붙여 놀았고, 도미닉은 손에 묻은 휘발유를 바지에 닦으면서 옷과 얼굴에 순간적으로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그의 몸에 불이 붙은 것을 본 한 아이는 놀라 뒷걸음쳤고, 또 한 명은 맨손으로 도미닉의 머리와 얼굴을 문지르며 불을 끄려고 계속 시도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코네티컷 왕따 사건
코네티컷 왕따 사건

경찰 역시 해당 영상에 대해 "도미닉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아이들이 고의로 불을 붙였다는 증거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사건을 계속 조사한 뒤 공식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라고 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소년의 부모는 그간 받아온 각종 비난에 억울해하며 "우리 아이가 지옥에서 방황할 동안 도미닉은 야구장에 초대되고, 집을 샀다"며 그간의 힘들었던 시간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이건 불공평하다. 도미닉의 엄마는 거짓 증언으로 경찰에 잡혀야 한다"며 추후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도미닉 가족은 "우리는 아들이 말해준 내용을 바탕으로 주장했다. 아들이 괴롭힘당하는 중요한 순간들은 CCTV에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아들의 왕따 피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왕따가 아니라 그냥 끔찍한 사고였네", "기부금 뱉어내라", "괴롭히지 않은 건 알겠지만 아이들이 휘발유와 라이터를 갖고 놀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유튜브 'WFSB 3'·'News 12', gofund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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