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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주가 폭락, 지금이 매수 타이밍?…"아무것도 하지 마라"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4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요즘 주식시장 너무 많이 떨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관련된 기사들 쭉 보다 보면 반대매매라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반대매매가 늘어나면서 주식 시장이 주가 지수를 더 끌어내리고 있다. 이런 표현들이 있던데 이게 일단 무슨 말인지 설명 좀 해 주시죠. 

<기자>

네, 일단 증권사가 강제로 팔아버리는 반대매매가 많아지게 되면 '악성 매물'을 늘리는 격이라 증시에는 하방압력이 가해지게 됩니다.

반대매매 개념을 좀 설명하면요. 증권사에 빚을 내서, 즉 신용융자로 주식을 살 때 담보비율을 보통 140%로 유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내 돈 1억 원과 빌린 돈 1억 원을 합해서 2억 원으로 주식을 산다고 할 때 대출금의 140%인 1억 4천만 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주식이 폭락해서 이것보다 떨어졌다 하면 부족금액을 채워 넣어야 하고요.

이걸 못했다고 하면 2거래일 뒤 증권사에서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립니다.

이걸 반대매매라고 하는데요, 보통 전날 종가 대비 20~30% 낮은 금액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당연히 주가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뿐 아니라 그제 증시 안 좋았잖아요. 그제 국내 세 개 증권사 담보부족계좌 수는 1만 2천 개 정도로 이달 초보다 11배 가까이 급증했는데요, 2거래일 뒤인 오늘 반대매매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이고, 그러면 오늘도 주식 시장 별로 안 좋을 가능성이 좀 높네요? 참 큰일입니다. 반대매매가 이루어지는 시간대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오전 9시와 10시, 오후 2시를 조심해야 하는데요, 먼저 오전 9시는 개장과 동시에 이뤄지는 반대매매가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돈 빌리고 제때 못 갚은 걸로 그제 담보부족이 발생했다면 오늘 오전 9시에 반대매매에 들어가게 되는 거죠.

오전 10시에는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만 결제하는 거래에 대한 반대매매가 일어나고요.

오후 2시에는 저축은행 같은 데서 빌린 주식 매입자금 대출의 반대매매가 나오게 됩니다.

오후 3시 이후에는 다음날 반대매매를 피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투자자들이 기존 보유 주식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려 드린 각 시간대 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정말 요즘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정말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지 어떻게 조언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이제 바닥이겠지 해서 추가 매수로 물타기 하시는 분들 속이 타들어가시죠.

저도 마음이 참 답답한데요,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버티라"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먼저 신영증권 분석인데요, 주식을 5년까지 길게 가져갈수록 손실확률이 낮아진다며 현재 국면에서 팔면 실익은 크지 않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장도 3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고, 중장기 고점에서 주식을 매수했더라도 넉넉잡아 4~5년 보통 3년 정도면 낙관적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정리해서 말하면 언젠간 끝나니까 버티라는 의미죠.

또 지금은 단기 예금상품으로 현금 비중 가져가시면서, 바닥이 어딘지 좀 더 기다리셨다가 '가치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앵커>

주식도 주식이지만 환율시장도 지금 출렁이고 있어요. 어제 보니까 원 달러 환율이 1천300원을 넘었더라고요. 13년 만에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하던데 앞으로 1천300원대 환율이 계속 지속될 거다. 이런 전망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원 달러 환율 1천300원대가 뉴노멀, 그러니까 새로운 기준이 될 거란 평가가 나왔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추가로 1천350원까지 오른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고물가와 미국의 고강도 긴축정책,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환율 변동성이 앞으로 당분간 커질 걸로 보이고요.

지금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는 상황이잖아요. 

미 연준이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간다는 뜻 내비쳤습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역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요. 이렇게 되면 원화 약세, 달러 강세로 외국인 자금이 더 빠져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또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1천300원 선이 뚫렸기 때문에 1천35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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