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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 1,300원마저 뚫렸다…방어에도 효과는 '미미'

<앵커>

불안 불안하던 원달러 환율이 결국 1천300원을 넘어섰습니다. 1달러가 1천300원대까지 오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 이후 13년만입니다. 정부가 시장에 달러를 계속 풀고 있지만 오르는 환율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오늘 첫 소식 김정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원 달러 환율은 외환시장 개장 10분 만에 1천300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곧바로 경고성 발언을 던지면서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추경호/경제부총리 :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오름세를 잠시 눌렀을 뿐, 결국, 1천301.8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런 불안한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금과 주요 외화들을 팔고 달러만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로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 인덱스가 20년 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입니다.

특히 문제는 오르는 속도입니다.

가파르게 환율이 뛸수록 외국인 투자자들 이탈이 빨라지고, 수입 물가는 천정부지로 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시장에 달러를 풀어가면서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계속 줄고 있지만, 달러 강세가 세계적 현상이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전문위원 : 1,200원대 아래에서부터는 구두 개입도 그때부터 계속 있어 왔었고. 실제 개입도 단행을 했던 것 같아요. 환율이 올라가고 있으니까 외환 보유액을 매도해야 되는 거죠.]

증시도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2%, 코스닥 지수는 4.3% 다시 한번 내려앉으면서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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