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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애 "민주당에 지지자들 등 돌려…선거제도 바뀌어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임미애 경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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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애 "민주당에 지지자들 등 돌려…선거제도 바뀌어야"

"정치 행보 위해 경북 내려간 것 아냐…살다보니 정치하게 돼"
"정치 선택지에 '국민의힘' 없었다…경북 내 민주당 벽 실감"
"2020년 총선 후 민주당 행보, 지지자들 등 돌리게 만들어"
"지방 정치에 더 관심 많아…선수로 뛰기 위해 비대위원직 거절"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도전, 후배들에 더 나은 환경 만들기 위해"
"현 선거 제도, 중앙 정치인들의 횡포…개혁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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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지난 1일에 있었던 지방선거 민주당은 참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리고 이분도 떨어졌습니다. 떨어졌는데 전국적으로 이분만큼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언론에도 기사가 많이 나온 정치인이 있을까 싶네요. '가장 유명해진 정치인이다' 이런 역설적인 표현도 있습니다. 임미애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자. 지금 경북도의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선거 끝나고 이제 20일이 조금 더 지났는데 말이죠.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도와주신 분들한테 인사하고 또 저희 지역마다 선대본 해단식이 있고 평가회가 있어서 다니면서 인사하고 평가 같이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경북에서 지금 사시는 곳은?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의성.

▷ 주영진/앵커: 의성이죠? 마늘 유명한?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맞습니다. 마늘 먹은 소도 유명합니다.

▷ 주영진/앵커: 소도, 마늘 먹은 소도 유명하고. 소도 많이 키우신다고.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많이 키우지는 않고요. 조금 많았는데 제가 2018년도에 도의원이 되면서 혼자 감당하기가 좀 어려워서 많이 규모를 줄였습니다.

▷ 주영진/앵커: 선거전 과정에서 그런 얘기도 들으셨을 법하네요. 이렇게 나와서 선거운동하면 소는 누가 키우냐고.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많이 들었죠.

▷ 주영진/앵커: 소들은 또 알아서 잘 큰다.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잘 큽니다.

▷ 주영진/앵커: 경북이라고 하는 곳, 대구라고 하는 곳. 사실은 민주당이 어려운 지역이라는 것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데 민주당의 간판으로 여기서 내가 경북도의원도 하고 경북지사 선거에도 나섰습니다. 왜 그랬을까, 이 어려운 길을 왜 선택했을까. 정치를 하려면 국민의힘 전신 정당 그쪽에 들어가서 했으면 벌써 정치적으로 갖고 있는 꿈이나 이런 것들을 더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이런 질문을 한번 드려볼게요.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제가 정치를 하려고 경북에 내려간 거는 아니어서요. 만약에 정치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아마 서울에 살았을 텐데 저는 농사를 짓고 살려고 경북 의성을 선택한 거였기 때문에 그곳에서 살면서 어찌 하다 보니 제가 정치를 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정치를 하는데 왜 경북에서 시작했느냐, 그것도 왜 민주당으로라고 물으면 살다 보니 그래 됐다는 답변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살다 보니 정치를 하게 됐고 살다 보니 민주당의 공천을 받게 됐다?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제가 2006년도에 군 의원 선거에 출마를 하게 됐는데요. 제가 당시에 2000년도에 저희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머니회장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저희가 아시다시피 농촌이라는 데가 농산물이 굉장히 풍부한데 저희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이 아이들의 급식 재료로 제공이 되지 않는 거예요. 저희가 자두 농사를 지었는데 자두가 아이들의 급식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요, 간식으로도. 그래서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고 이것을 바꿔 보려고 되게 애를 썼는데 당시 학교 급식 식자재 공급 시스템으로는 그게 불가능한. 그리고 국산 농산물을 쓴다고 하더라도 단가 차이가 많이 나니까 이게 학교에서는 굉장히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거예요, 또 직접 학부모가 급식비를 내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런데 마침 2006년도에 지방선거 제도가 바뀌었잖아요, 중대선거구제로 바뀌었고. 그래서 제가 이거를 한번 고쳐보자는 마음을 먹게 됐고 마침 제도 바뀌는 틈에 3등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거예요. 그래서 출마를 하게 된 거죠.

임미애 경북도의원, 주영진 앵커

▷ 주영진/앵커: 혹시 민주당 공천을 받게 되는 게 제가 기사도 좀 읽어봤습니다만 대학을 다닐 때 학생운동을 좀 하셨던가요?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네.

▷ 주영진/앵커: 학생운동을 했던 경험이 민주당을 선택하게 된 하나의 배경이 된 것은 아닌지.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배경이 됐죠. 왜냐하면 제가 87년도에 학생회장을 했고 그랬기 때문에 제가 선택을 할 때 당시 국민의힘은 제 정당 선택지에 들어가 있지 않은 거였죠.

▷ 주영진/앵커: 학생운동을 하고 87년 6월 항쟁 또 말씀하시니까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에 농사를 짓고 싶어서 경북 의성에 가게 됐습니다.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렇게 선택을 하시게 된 겁니까?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네. 남편이 결혼 전에 91년도에 의성에 내려와서, 고향이에요. 농사를 짓고 있었고 저는 또 좋아하는 사람이 농사를 짓고 있으니 92년도에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와서 농사를 짓게 된 거죠.

▷ 주영진/앵커: 농사는 그러면 아까 소 이야기 나왔고 자두도 심었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이것저것 다 하시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그때 제가 시어머님 모시고 같이 살면서 농사를 지었는데 저희 그 당시 주 작목은 사과.

▷ 주영진/앵커: 사과.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그다음에 마늘 그다음에 작약 농사가 좀 있었고요.

▷ 주영진/앵커: 작약이 정말 화려하게 피었다가.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그런데 그 뿌리를 약재로 사용했거든요.

▷ 주영진/앵커: 작약 뿌리를.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그래서 5월에 작약 꽃대가 올라오면 뿌리 튼튼해지라고 저희가 다니면서 이렇게 꽃망울을 따줬어요. 그래서 작약 농사도 지었고 그다음에 자두 농사지었고 소도 키웠고 안 해 본 게 없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서 정치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자연스럽게 온 것이다?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네.

▷ 주영진/앵커: 시작부터 내가 경북 의성을 가게 될 때부터 나는 여기서 농사를 짓고 그래서 농민들과 함께하다가 정치를 해서 그분들을 대변해야겠다 이런.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고요. 그냥 농민회 활동하면서 농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조금 기여해 보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정치를 통해서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것은 아예 선택지에는 없었죠.

▷ 주영진/앵커: 그러면 흔히 이런 힘든 지역에서 많은 주민이 좋아하지 않는 정당의 후보로 뜁니다. 선거전 과정에서 이런 얘기도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내가 임미애 의원은 참 좋아하는데 당이', '당 바꿀 생각은 없어요?' 이런 질문은.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많이 들었죠.

▷ 주영진/앵커: 그때는 뭐라고 답변하셨습니까?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저한테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가 '아휴, 사람은 좋은데 당이 뭐 이래서'라는 얘기를 많이 하셨고 실제로 정치를 하면서도 이렇게 상대 당에서 입당 제의도 있고 하긴 하는데 저는 사실 선택의 여지가 그동안 살아왔던 철학 과정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어머님들한테 그런 얘기를 하시면 '당이 일을 하냐, 사람이 일을 하는데' 이런 얘기를 드렸죠. 그런데 사실은 경북에서 민주당에 대한 주민들의 심리적 벽이 그렇게 높은 줄 몰랐어요.

▷ 주영진/앵커: 도의원 4년 하시면서도요?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아니, 그러니까 2006년에.

▷ 주영진/앵커: 2006년 처음에 도전하셨을 때.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그렇게 높은 줄 몰랐어요. 2004년도에 제 남편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했었는데 유세를 하는 과정에서 아, 이게 민주당이 경북에서는 이게 심리적 벽이 63빌딩보다 높구나라는 걸 처음 깨달은 거죠.

▷ 주영진/앵커: 그때 2004년이 17대. 그때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 얻었을 때인데 전국적으로.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그렇죠. 탄돌이라고 막 대거 당선이 될 때 당시 남편이 17%가량 한 18% 얻었나 이렇게 얻었는데요. 그런데 그 당시 경북에서 가장 많이 얻은 표였어요.

▷ 주영진/앵커: 그게.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그러니까 제가 서울에서 계속 살던 사람이 경북에 내려가서 이웃 사람들하고 살 때 정치적인 얘기를 많이 하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분들이 민주당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어떤지를 확인할 길이 없었는데 막상 선거를 치러보니까 벽이 굉장히 높았던 거죠. 그런데 돌아설 수는 없었고.

▷ 주영진/앵커: 벽이 높았다는 걸 느꼈지만 돌아설 수는 없었습니다.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저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 주영진/앵커: 이제 임미애 의원에게 정치란 농사와 함께 삶의 일부가 된 거네요?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그렇죠.

임미애 경북도의원, 주영진 앵커

▷ 주영진/앵커: 아까 소는 누가 키우나라고 하는 이야기 저희가 약간 분위기를 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했습니다만 사실은 선거전 과정에서 그런 질문 받을 때마다 답변하시기가 쉽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도 드는데 말이죠. 그럼 혹시 관련 영상 있으면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렇게 선거전을 열심히 치렀습니다만 이번에도 의미 있는 득표율은 기록하셨죠?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22%가 조금 넘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 득표를 가지고 '굉장히 잘 싸웠다' 이렇게 얘기를 하세요. 그런데 당시 민주당이 경북의 지지율이 12.9%였어요. 그거에 비교한다면 잘 싸운 득표인 것 같지만 실제로 지난 30여 년 동안 민주당이 경북에서 밭을 갈고 주민들로부터 마음을 얻고 했던 그 득표랑 비교를 하면 저는 굉장히 적게 얻은 득표라고 할 수 있죠. 좀 많이 부족한 득표입니다.

▷ 주영진/앵커: 전국적인 민주당의 득표율과 사실 대구, 경북 지역에서 민주당 득표율은 좀 다른 관점에서 평가를 해야 된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습니다. 임미애 의원도 본인의 선거도 물론 평가를 하셨겠습니다만 왜 민주당이 이번에 참패했을까. 어떤 생각 많이 하셨어요?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저희가 이번 선거 치르면서 오히려 저희 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은 선거 과정에서 굉장히 예의가 바르셨어요. 그전에는 막 명함도 찢고 항의도 하고 막 빨갱이니 뭐니 이런 욕들을 하셨는데 선거 과정에서 그런 분들을 제가 한 분도 못 뵀어요.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이 저희한테 굉장히 심하게 호통도 치시고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그러셨어요. 어떤 경우에는 '이 문턱을 넘지 마라', '나는 평생 민주당을 지지해 왔는데 이제 너희한테 마음 주고 싶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작 지지자들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을 때 굉장히 뼈아픈 거죠. 그거는 2020년 총선 이후에 절대다수 의석을 만들어줬지만 그 뒤에 민주당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정치적 행보가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심리적으로 저희 입장에서는 저희 한 35% 정도를 얻어야 되는데 제가 22%를 얻은 거거든요. 그 이유는 낮은 투표율도 있지만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은 거예요. 그 차이가 어디서 비롯됐는가를 보면 하필이면 선거하는 과정에 우리 중앙당이 보여줬던 모습 그다음에 검수완박이라는 과제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이것은 굳이 선거 과정에서 민생 문제와 함께 이것을 같이 가져가면 됐는데 검수완박이라는 것에 올인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지금 시기에 적절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게 되는 거고 또 새롭게 구성되는 정부에 대해서 총리 인준 문제라든가 이걸 둘러싸고 이렇게 하다가는 발목 잡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들을 좀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럴 바에는 새롭게 구성되는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실제로 후보자들이 움직일 때는 좀 많이 위축감을 느끼면서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선거전 과정이라든가 선거가 끝난 후에 평가를 하시면서 나는 이곳에서 내가 터전으로 삼은 이곳에서 열심히 살고 또 민주당이 이곳에서 많은 주민들이 외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공천을 받고 열심히 정치를 해 왔는데 중앙당이 여기를 잘 모르는구나. 중앙당이 선거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손해를 끼치고 있구나. 그러면 내가 좀 목소리를 내야겠다. 민주당의 중앙당도 좀 바꿔보고 생활 정치, 민생 이게 말로만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생각 좀 안 해 보셨습니까?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제가 조금 더 많은 득표를 얻어서 저한테 쏟아지는 관심을 우리 경북에 민주당 목소리를 내는 데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번에 전당대회에 제가 참여할 의사가 있다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또 비대위에서 비대위 참여에 관한 제안도 있었는데 제가 중앙정치보다는 저는 아직도 지방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경북 민주당의 도당위원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일찍 밝혔고 그래서 다음 총선이 있는 2년 동안 경북 민주당을 새롭게 한번 이렇게 탄탄한 조직으로 만들어보겠다. 그다음에 생활 정치를 하는 정당으로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어서 비대위 제안은 이제 제가 선수가 되는 거니까 비대위는 룰을 만들고 감독을 해야 하는 심판관이니 제가 자연스럽게 거절을 하게 된 거죠.

▷ 주영진/앵커: 중앙당보다는 내가 살고 있는 이 터전에서 오히려 더 영향력을 키우고 더 성장하는 그런 시간으로 삼고 싶다.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그러니까 제 입장에서는 제가 30년을 경북에서 살았는데 후배들한테 지금 이런 토양에서 민주당으로 정치를 계속해라라는 얘기를 제가 차마 할 수가 없습니다. 입이 안 떨어집니다. 저는 30년을 그렇게 악착같이 버티면서 해 왔을지 모르지만 제 후배들한테도 '너도 내가 그랬으니 너도 그렇게 살면서 민주당을 해 봐'라는 얘기 제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한 내 역할이 뭘까를 고민하면서 이번에 도당위원장 해보겠다. 그다음에 또 경북 입장에서는 선거제도 바꿔야 됩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보면 대구광역시 시의원의 68%가 무투표 당선됐습니다. 경북 도의원의 약 40%가량이 무투표 당선이 되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경쟁자가 없어서.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그렇죠.

▷ 주영진/앵커: 민주당에서 후보를 찾지 못해서.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그렇죠. 이런 선거제도를 두고서 지방선거를 하라고 얘기하는 건 정치권이 횡포를 부리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중앙당, 중앙정치 무대에 있는 사람들은 그 목소리를 알면서도 귀담아듣지 않는 거죠.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이러면 안 되죠. 여전히 국민의힘은 영남권만을 바라보고 있고 민주당은 여전히 호남권과 수도권만을 바라보고서 정치를 한다면 이거는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가지고 횡포를 부리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가 되고 다음 선거전까지는 반드시 제도 개혁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중앙정치 무대에 진출하셔서 그런 목소리, 그런 제도 개혁을 이끌어내시는 역할을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제 역량이.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시겠다라는 생각으로도 해석이 되고요. 어쨌든 간에 민주당이 어려운 곳에서 계속 도전하는 것. 그것은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하는 게 많은 분들의 평가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 들으면서 모시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임미애/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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