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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첫 확진자 발생…27개국 검역 강화

<앵커>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오자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원숭이두창이 많이 발생하는 해외 27개 나라에 대해서는 입국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유승현 의학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원숭이두창이 많이 발생하는 27개 국가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합니다.

특히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5개 국가에서 입국할 경우에는 발열 기준이 37.5도보다 낮은 37.3도로 강화됩니다.

어제(2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정부는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습니다.

첫 확진자는 그제 오후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우리 국민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본인이 직접 의심 증상을 신고했습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입국 전 6월 18일에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 미열·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였으며 인천공항 입국 직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하였고.]

환자는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승연/인천의료원장 : 현재까지는 전신 증상은 약간의 열이 좀 있는 정도고 그래도 해열제 정도만 쓰면은 조절되는 경미한 상태입니다. 입술하고 이런 부분에 포진 같은 것들이 있고요.]

확진자가 탔던 비행기 내 접촉자는 49명으로 파악됐는데 앞, 뒤와 양옆, 그리고 대각선 좌석 승객 8명만 중위험군으로 분류해 수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공항 검역 과정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21일까지로 매우 길어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있어도 자진 신고를 하지 않으면 거를 방법이 없습니다.

정부는 입국 후 21일 내에 발열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콜센터 1339로 상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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