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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듯 무너진 집…아프간 강진 최소 1천 명 사망

<앵커>

어제(22일) 아프가니스탄에서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탈레반 당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인 파크티카주.

붉은 연막탄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구조에 나선 헬리콥터가 긴급 착륙합니다.

주민들은 들것에 부상자들을 실어 급하게 헬기까지 이송합니다.

흙벽돌로 지은 집들은 무너져 마치 폭격을 받은 것 같은 모습입니다.

[파티마/아프가니스탄 주민 :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한밤중이었습니다. 나와 아이들은 비명을 질렀고 우리 집은 무너졌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 새벽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5.9의 지진으로 최소 1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주택 수천 채가 무너진 데다 무너진 토사가 덮치면서 매몰된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십 년간 계속된 내전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탈레반 정부는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샤라푸딘 무슬림/아프가니스탄 재난관리부 부장관 : 막대한 피해에 대응하기가 매우 어려워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아프간 주재 유엔대사는 최소 1천500만 달러의 구호자금이 즉각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미즈 알라크바로브/아프가니스탄 주재 유엔대사 : 다양한 요구에 즉시 대응하려면 최소 1천5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입니다. 비식량 품목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대피소로 옮기고 의료용품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

UN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지원 요청을 받아 구호팀을 현장으로 파견하는 등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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