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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배터리 실험해보니…"이러면 불 나요"

<앵커>

최근 전동킥보드나 전기 자전거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통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되는데, 어떻게 하면 미리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을지 김보미 기자가 실험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기자>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대로변에 주차된 전기 자전거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더니 불이 타오릅니다.

화재가 시작된 부분은 모두 배터리인데, 왜 불이 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보통 전동킥보드나 전기 자전거에는 이렇게 리튬이온전지 묶음이 배터리로 들어갑니다.

배터리로부터 시작된 화재는 최근 3년간 12건에서 5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화재,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먼저, 정상 전압의 두 배로 과충전해봤습니다.

안전장치인 보호회로가 있는 배터리는 자동으로 전기 공급이 차단됐지만, 그렇지 않은 건 19분 만에 가스가 새면서 폭발했습니다.

보호회로가 없는 저가의 배터리나 정 규격이 아닌 충전기를 사용하면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겁니다.

이번에는 온도를 높여봤습니다.

배터리 표면에 220도까지 열을 가하니 15분 만에 가스가 분출되며 폭발했습니다.

전동 킥보드에 여러 명이 함께 타거나 발판에 LED 전등을 추가로 달면 배터리가 비정상적으로 발열될 수 있습니다.

또,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가 손상되면 화재 위험은 그만큼 커집니다.

[김성제/한국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 연구원 : 전지를 사용하실 때는 외부의 충격이나 손상이 있는지를 확인을 하셔야 되고요.]

전문가들은 KC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고, 손상된 배터리는 반드시 폐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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