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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거포' KT 박병호, 사상 첫 9년 연속 20홈런

<앵커>

'부활한 홈런왕' KT 박병호 선수가 한국 야구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사상 최초로 9년 연속 2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NC전 4회, 1타점 2루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박병호는 5회, 역사적인 한 방을 터뜨렸습니다.

NC 두 번째 투수 김태경의 몸 쪽 직구를 특유의 팔을 접고 돌리는 스윙으로 받아쳐 KT 위즈파크 밖으로 사라지는 초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시즌 20호 홈런으로 9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며 이승엽이 갖고 있던 8년 연속 20홈런의 종전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또 2위 김현수와 격차를 다시 7개로 벌려 3년 만의 홈런왕 복귀 희망을 키웠습니다.

조촐한 기념식으로 대기록을 자축한 박병호는, 6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새 외국인 타자 알포드와 김준태의 홈런까지 더한 KT가 8대 1 승리로 5할 승률에 복귀했습니다.

LG는 손호영의 석 점 홈런 포함 14안타를 터뜨려 한화를 10대 4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한화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 나선 새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가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넉 점을 내주고 무너져 시즌 두 번째 9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2위 키움은 4회부터 무실점 릴레이를 펼친 불펜진의 역투와 7회에 터진 이지영의 결승타로 삼성에 4대 3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선두 SSG는 두산에 안타 12개, 사사구 11개를 내주고 16대 2 완패를 당하면서, 키움에 2경기 반 차로 쫓기게 됐습니다.

KIA는 고비 때마다 호수비와 적시타로 맹활약한 박찬호-김도영 콤비를 앞세워 롯데를 6대 5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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