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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승부수' 통했다…진화하는 황선우

<앵커>

앞서 보신대로 황선우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는데요, 급성장한 기량과 노련한 전략으로 새 역사를 썼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3번 레인의 황선우는 고개를 오른쪽으로만 돌려 호흡하는 자신의 영법에 맞춰, 4번 레인 포포비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100m부터 150m 구간에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4위로 100m를 돈 뒤 온 힘을 다해 추격전을 펼치면서 150m 구간까지 자신의 역대 최고 '구간 기록'인 26초 61을 찍으며 3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톰 딘까지 따라잡고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습니다.

황선우는 예선과 준결승, 결승까지 모두 마지막 50m에서 순위를 한 단계씩 끌어올리는 뒷심을 보여줬습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때는 막판 힘이 떨어지면서 마지막 50m 구간에서 평균 27초 88을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보다 1초 가까이 빠른 평균 26초 99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호주 전지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맞췄던 돌핀킥은 아직까지는 몸에 익지 않은 듯 도쿄 때와 같이 평균 2~3차례만 찼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돌핀킥을) 완전히 연마하려면 1년 정도 해야지 (실전에서)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돌핀킥을 중점으로 많이 연습하면 (앞으로) 기록 단축과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황선우의 세계 주니어 기록을 깨며 금메달을 따낸 18살 포포비치는, 황선우에게 넘어야 할 벽이자 좋은 자극제가 됐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포포비치 선수가 (1분) 43초라는 대단한 기록을 내서 저도 더 열심히 훈련해서 (1분) 43초 대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고….]

황선우는 모레(23일)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계영 800m에서는 한국 계영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김정은·심수현)

▶ 황선우, 200m 은메달…박태환 넘어 '역사'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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