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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아직 안 끝났다…앞으로 남은 검증 과정?

<김용태 앵커>

누리호 취재한 산업과학팀 정구희 기자와 함께 못다 한 얘기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발사 성공 우주산업 영향은?

[정구희 기자 : 한마디로 시장 경쟁력 있는 우주 기술을 상업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위성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발사체가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번 누리호 성공으로 위성 생산과 발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한 만큼 동남아 시장 등에서 앞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Q. 누리호 남은 검증 과정은?

[정구희 기자 : 그렇습니다. 누리호 발사의 전 과정을 다시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누리호 조립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했는데요. 이번 결과가 우연이 아니라, 체계화된 공정임을 입증하기 위해서 앞으로 누리호를 더 조립해 발사를 해 볼 계획입니다. 2027년까지 총 4번의 발사가 계획이 돼 있습니다. 또 지금 2단과 3단 연소가 예정보다 빠르게 끝났다고 분석이 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사용된 연료의 밀도가 낮아서 연소를 조금 빠르게 진행했다, 연소를 조금 빨리 시켰다, 이렇게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런 변수가 향후 발사에 지장이 되지는 않는지 한번 살펴봐야 합니다.]

Q. 우주산업 지원 대책은?

[정구희 기자 : 저희는 현재 우주 시대를 열어갈 컨트롤 타워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이렇다 보니 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 천문연구원, 그리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등이 따로 연구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21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발사를 생중계로 지켜본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에 항공우주청 설립을 공약한 바가 있습니다. 오늘도 이를 거듭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공약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항공우주청을 설치해서 항공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정구희 기자 : 이번 발사에도 국내 300개 넘는 기업이 참여했듯이 앞으로 우주 산업은 민간이 주도해 나갈 겁니다. 미국 나사처럼 연구와 개발, 그다음에 민간 이전까지 아우를 수 있는 '항공우주청' 설립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누리호는 오늘 우주로 가는 길을 뚫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좁고 험한 길입니다. 더 넓고 크게 만드는 과정이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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