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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땐 쇳덩이…누리호, 이번엔 '진짜 위성' 싣고 갔다

<앵커>

지난해 1차 발사 때는 1.5톤짜리 모형 위성, 그러니까 쇳덩이만 싣고 갔습니다. 무게만 맞춰서 시험 발사했던 것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작지만 실제 위성이 실렸고 그 위성과 교신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발사 16분 뒤, 목표 고도 700km 다다른 누리호가 성공적인 발사를 알려옵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을 발표합니다.]

이번 발사의 핵심은 로켓에 실은 위성인데, 모형만 싣고 갔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162.5kg의 실제 성능검증위성이 실렸습니다.

다음에는 실제 위성을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실용 위성의 무게인 1.5톤에 맞춰 쇳덩이 1.3톤을 함께 실었습니다.

우주 공간에서 성능검증위성이 먼저 분출됐고, 약 70초 뒤 이 쇳덩이도 분리됐습니다.

성능검증위성에는 GPS 수신기가 있어 위성이 어떤 궤도를 어떻게 도는지 알 수 있고 발사체 진동의 영향도 알 수 있습니다.

[안상일/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발사가 될 때 굉장히 큰 실은 진동 충격 이런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상황에서도 위성체가 견뎌야만이 우주 공간에서 제대로 동작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검증위성은 발열전지도 싣고 갑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지, 그래서 우주 개발에 쓰일 수 있을지 실험해보는 것입니다.

위성이 앞으로 일주일 동안 궤도에서 잘 돌게 되면 위성 안에 있는 초소형 위성 4기도 우주 공간으로 내보냅니다.

초소형 위성은 우리나라 대학에서 만든 건데, 미세먼지를 관측하거나 지진해일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위성과 교신하는 각종 부품도 모두 국내 기술로 제작됐습니다.

그래서 누리호 발사 성공은 로켓 보유국을 넘어 우주 산업의 밑거름이 될 거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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