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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연중 '최저' · 환율은 연중 '최고'…연일 들썩인다

<앵커>

시장 분위기는 경기 침체에 대해 낙관론을 펼치고 있는 미국 바이든 정부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경제학자들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금융시장이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 때문에 어제(20일) 또 흔들렸습니다. 주가지수가 모두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고, 환율도 다시 한 번 들썩였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9시 장이 열리면서 조금 오르나 싶었던 증시는 곧바로 주저앉았습니다.

코스피지수가 2% 이상 빠지면서 2,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역시 2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제 하루 8천억 원, 이달 통틀어 4조 3천억 원어치 주식을 계속 팔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가라앉으면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우리 산업의 주력인 IT업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과 홍콩 같은 다른 아시아 증시들이 올해 10% 안팎 떨어지는 데 비해서, 한국 증시는 그 2배인 20% 하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본부장 : 반도체를 비롯한 IT업종들의 부진이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하락을 촉발시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 같은 경우는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들이 주식 판 돈을 달러로 바꾸면서 환율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295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최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시장에) 불안 심리 등으로 과도한 쏠림이 있을 때는 관계당국이 적절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린 기본 입장이 여전히 유효합니다.]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5원 이상 오른 1,292.4원에 마감했습니다.

전 세계 물가가 들썩이고 금리는 오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 금융시장 불안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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