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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에도 화훼농가 이중고…간절한 꽃 소비

<앵커>

코로나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농가가 그동안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일상 회복이 빠르게 진행 중이지만 화훼농가의 어려움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강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꽃다발을 받아 든 지역 어르신들이 모처럼 환하게 웃습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만든 꽃다발을 고아원과 양로원 등에 전달한 것입니다.

[이일화/부산 남구 용호동 주민 : 방실방실 피어있는 게 얼마나 예쁩니까. 감사합니다.]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사람도 행복한 꽃 나눔 행사가 열렸습니다.

폐기하게 된 꽃을 농협이 사들이고, 주민들은 무료로 꽃다발과 꽃바구니를 만들었습니다. 

꽃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에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김미소/꽃나눔행사 참여주민 : 재능기부를 한다고 해서 저희가 같이 딸이랑 동참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참여를 했고 코로나가 풀리면서 조금 더 이런 행사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꽃 나눔 행사는 일상 회복 이후에도 화훼 농가들의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아서 준비됐습니다. 

필수소비재가 아니라 소비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습니다.

꽃 값은 동결된 수준이지만, 물가 상승 속에 생필품 소비 지출이 늘면서 꽃은 더 외면받고 있습니다. 

빨간 장미의 경우 1단, 열 송이에 농가에서는 코로나 이전과 같은 1천5백 원 가량에 팔립니다. 

반면 비료값은 2배로 치솟는 등 생산비는 30년 농사를 지어온 베테랑 농민도 감당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김종철/화훼농가 농민 : 인건비도 많이 올랐고 그런데 꽃값은 제자리 걸음인것 같습니다. 사실 화훼농가가 거의 쓰러질 정도의 위기가 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훼농사의 특성상 중간 유통구조가 바뀌기 힘들어 결국 소비촉진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농민들은 점차 확연해지는 일상 회복 분위기 속에 꽃 소비도 늘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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