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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남불" vs "신색깔론"

<앵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여야는 각각 4글자로 상대방을 공격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에 빗대 '북로남불'이라고 민주당을 몰아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친북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신색깔론'이라고 반격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서해 피살 공무원이 월북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가져오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마녀가 아니라는 증거를 대라던 중세 마녀사냥식 궤변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정의, 인권을 강조하지만 자신과 북한은 예외"라며 "내로남불을 넘어 북로남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내일(20일) 진상규명 TF를 꾸려 본격 조사에 착수하겠다며 민주당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기록물 열람에 협조하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억울한 죽임을 당한 국민의 인권을 대하는 민주당의 인식은 한치의 변화도 없습니다.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는커녕 오히려 방해하려는 의도까지 엿보입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다시 쟁점화하는 건, '친북 이미지'를 씌워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신색깔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재작년 사건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첩보 내용을 같이 보고 "월북"이라고 말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나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다 같이 열람했습니다. 지금 여당 의원들도 다 보고 '월북이네'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내용을 정쟁의 내용으로 만듭니까.]

대통령 기록물 공개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한 건 불리한 내용이 있어서가 아니라 첩보 기관의 감청 방법 등이 노출돼 그 기능이 무력화되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원한다면 여당인 국민의힘이 공개에 나서라고 역공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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