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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매에 '자유낙하'하는 코인들…금융위기 뇌관 되나

<앵커>

또 다른 위기 신호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감지됐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격이 자유 낙하하듯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투자한 개인이나 회사의 손실이 커지면 연쇄적으로 파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하락세를 이어가던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은 오늘(19일) 새벽 한 때 1만 7천700달러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35%가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치보다는 74%가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1월 4천891달러를 기록했던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가격도 936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급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코리 클립스턴/스완 비트코인 대표 :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것이 비트코인에 엄청난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산 코인 테라와 루나 사태로 급락했던 가상화폐 가격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나 올리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습니다.

가상화폐 가격 폭락에 미국의 가상화폐 대부업체 셀시어스와 바벨 파이낸스에는 코인 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돈을 빌려 비트코인에 40억 달러를 투자했던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담보부족 사태에 몰렸습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가 구제금융을 검토하는 등 가상화폐 투자업체들은 연쇄 파산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코리 클립턴/스완 비트코인 대표 :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에 엄청난 경제적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오는 10월쯤에는 무슨 큰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지난해 11월 3조 달러에 육박했던 전 세계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현재 8천억 달러대로 지난 7개월 사이 2조 1천억 달러, 우리 돈 2천70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만큼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가상화폐 가격 폭락이 관련 회사의 주가급락으로 이어지고 부동산 가격도 동반 하락할 경우 새로운 금융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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