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57원 ↓ · 경유 38원 ↓…효과는 '글쎄'

<앵커>

우리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가 휴일인 오늘(19일) 열렸습니다. 예상한 대로 기름값 대책부터 내놨습니다.

세금을 줄여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경유는 38원씩 내리기로 했는데, 이 정도로 기름값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 먼저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명칭이 바뀐 비상경제장관회의는 이례적으로 휴일에 열렸습니다.

그만큼 위기감을 반영한 건데, 먼저 고유가 대응책을 냈습니다.

지금도 역대 최대 수준인 유류세 인하 폭 30%를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법정 최대한도인 37%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할 경우 (1일 40km 주행 가정 시) 휘발유 기준 월 약 7천 원의 유류비가 추가 절감되는.]

리터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 더 내려가는 셈인데, 그간 오름 폭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임준호/서울 양천구 : 아무래도 내려주면 좋죠, 그렇지만 7%(포인트) 가지고 될까요? 좀 더 내려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유류비 부담이 큰 화물차주 등 운송 사업자에 대한 대책도 내놨습니다.

기준 가격을 정해 기름값이 더 높으면 초과분의 절반을 정부가 유가 연동 보조금으로 주고 있는데, 다음 달부터 기준 가격을 50원 더 낮춰 지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겁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내년 원유 수요는 중국 봉쇄 해제 등 이유로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서겠지만 공급은 계속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워낙 유가가 올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 대책이) 그렇게 많이 효과가 없을 수 있죠. (리터당) 2천50원 하나 2천 원 하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거의 같다는 거죠.]

정부는 하반기 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2배로 높여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유도하겠다고도 했는데, 앞으로 더 쓸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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