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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소리 질러도 됩니다'…돌아온 해외 팀 장기 공연

<앵커>

온몸을 파랗게 물들인 채 한마디 대사 없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블루맨그룹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 옵니다. 관객과 함께 하는 공연이다 보니 그동안 코로나 유행 때는 보기 어려웠는데요, 오랜만에 장기 공연으로 우리나라 관객들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김수현 문화예술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피부가 온통 파란색인 세 사람이 난장을 펼칩니다.

일상의 물건들을 악기 삼아 연주할 때는 콘서트 같고, 색색의 물감을 뿌리고 튀길 때는 행위예술 같고, 엉뚱한 장난을 칠 때는 기상천외한 코미디가 됩니다.

특별한 줄거리도, 대사도 없는 이 공연에 25개국 3천500만 관객이 열광했습니다.

물감 튀는 장면이 많아 앞 좌석 관객들은 우비를 입어야 하고, 관객의 반응과 참여가 핵심입니다.

[스캇 스파이저/블루맨그룹 배우 : 우리는 종종 관객을 네 번째 블루맨, 네 번째 캐릭터로 여깁니다. 관객들하고 소통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습니다.]

[바니 하스/블루맨그룹 쇼 캡틴 : (팬데믹 시기에는) 배우들이 객석에 가는 게 전혀 허용되지 않았고 소리 지르기도 할 수 없었죠. 이제 그런 제한이 거의 없는 상태로 돌아와서 정말 좋습니다.]

블루맨그룹은 거리두기와 격리 해제 이후 첫 장기 공연하는 해외 공연팀으로, 8월 초까지 공연합니다.

대규모 자본과 관객 동원이 필수인 이런 공연이 돌아온 것은 공연시장 회복세를 반영합니다.

[김진희/관객 : 코로나 때문에 사실 공연을 제대로 못 보고 있다가 이렇게 제대로 큰 공연을 보러 오는 건 정말 처음인 것 같아요.]

올들어 공연시장은 대형 뮤지컬이 선도하며 매출 2천억 원을 넘겨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기록했습니다.

블루맨그룹 외에 푸에르자부르타, 태양의 서커스 등 내한이 예정된 대형 해외 공연도 가세해, 공연계는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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