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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 대표, 불법 투자 의혹으로 조사…"충분히 소명했다"

<앵커>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을 이끌었던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가 불법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부인 명의로 친구 회사에 차명 투자했다는 것입니다.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고, 존 리 대표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존 리 대표의 아내는 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회사인 A 업체의 지분을 6%가량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A 업체가 존 리 대표의 친구가 설립한 회사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존 리 대표가 아내의 명의로 친구의 업체에 차명 투자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여기에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출시한 펀드의 설정액 60억 원이 A 업체가 운용하는 상품에 대부분 투자된 것으로 알려지자 존 리 대표가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금융회사의 투자금까지 차명으로 투자한 회사에 재투자해 사익을 추구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겹쳤습니다.

존 리 대표는 금감원 조사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관련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먼저 아내 차명 투자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충분히 소명했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부 통제의 절차적 측면에서 실수나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지는 금감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사익 추구 의혹이 성립하려면 해당 펀드에 손실이 있어야 하지만 연 12% 수준의 수익을 내 부실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존 리 대표 배우자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자본시장법상 이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약 2주간 메리츠자산운용을 현장 검사한 뒤 현재 자료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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