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때 이른 불볕더위…프랑스 '야외 활동 금지'

세계 곳곳에 때 이른 불볕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오늘(현지 시각 17일) 프랑스는 일부 지역 한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겼습니다.

1947년 이후 프랑스에서 연중 가장 이른 시기에 찾아온 40도 이상 폭염입니다.

프랑스의 일부 시 당국은 야외 활동을 아예 금지했습니다.

낮 기온이 39도까지 오른 지롱드주 보르도시는 콘서트와 대규모 공개 모임 등 야외 행사를 '폭염이 끝날 때까지' 취소했습니다.

실내 행사도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금지했습니다.

보르도시는 앞으로 열흘간 낮 최고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예보된 상태입니다.

스페인 기상청도 이번 주말 일부 지역 최고 기온이 43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15일엔 마드리드 최고 기온이 40.5를 기록했습니다.

영국도 오늘 런던 인근 히드로공항의 기온이 32도를 기록해 연중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 '열 건강 주의보'를 최고 4단계 중 3단계까지 높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가 지구 대기로 대량 방출돼 태양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둬 지구 온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