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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 유럽 공급 감축…프랑스 중단 · 이탈리아 수요량 절반

러 가스 유럽 공급 감축…프랑스 중단 · 이탈리아 수요량 절반
러시아가 유럽으로 보내는 가스 물량을 감축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슬로바키아는 공급이 중단되거나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프랑스 주요 가스공급업체인 엔지의 가스관 운영업체인 GRTgaz는 오늘(17일)(현지시간) 독일을 거쳐 오는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15일부터는 아예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GRTgaz는 올해 5개월간 독일을 통한 가스 공급이 60% 줄어들었는데 이제는 아예 중단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스페인 수입 확대 등으로 여름 가스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는 가스 수요에서 러시아 의존도가 17%인데, 전체 에너지원에서 가스 비중은 16%에 불과하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슬로바키아 공급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슬로바키아 국영 가스업체 SPP는 러시아가 공급량을 15일에 10%, 16일에 34% 줄인 데 이어 이날 50% 감축을 통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슬로바키아는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최근 노르웨이로부터 독일을 거쳐 북해산 가스를 받기로 계약을 맺어뒀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기업 에니(Eni)는 웹사이트에서 "(러시아 국영가스업체) 가스프롬에 약 6천300만 ㎥의 일일 가스 수요를 제출했으나 가스프롬이 요청한 양의 50%만 공급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가스프롬은 15일 이탈리아에 일일 공급량을 15% 줄이겠다고 통보했고 16일에는 에니가 요청한 수요의 65%만 공급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가스 소비량이 급증하는 겨울을 대비해 비축 가능한 양의 최소 90%까지 채워놓겠다는 목표이나 현재는 54%에 머무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연간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합니다.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에서 벗어나고자 아프리카·중동 등에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최소 내년까지는 충분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연방 네트워크청은 러시아 가스 공급 감축이 프랑스, 오스트리아, 체코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15일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발트해 관통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의 가스공급량을 60%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스프롬은 독일 지멘스가 캐나다에서 수리한 가스송출설비가 대러 제재 때문에 오지 않고 있어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된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독일 등 유럽국가들은 가스프롬의 설명은 핑계일 뿐이며, 불안을 조장하고 가격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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