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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3쿼터 대폭발…한국, 12점 차 뒤집고 필리핀에 역전승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서 최준용이 슛을 하고 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필리핀에 한때 12점 차로 끌려가다 3쿼터에 12점을 몰아친 최준용을 앞세워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늘(1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과 1차전에서 96대 92로 이겼습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30위 한국과 34위 필리핀은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을 대비해 이번 평가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내일 저녁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입니다.

지난달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추일승 감독은 첫 공식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필리핀 원정으로 열린 FIBA 아시아컵 예선 2연패를 설욕했습니다.

1쿼터를 16대 14로 앞선 한국은 전반까지 3점슛 13개를 던져 1개만 넣는 외곽 난조에 시달리며 34대 43으로 끌려갔습니다.

전반 종료 11초를 남기고 터진 허웅의 3점슛이 이날 한국의 첫 3점포였습니다.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서 허웅이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반 막판까지 31대 43, 12점이나 끌려가던 우리나라는 3쿼터에 최준용과 허훈 등의 공격이 살아나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45대 55로 뒤지던 한국은 3쿼터 중반 라건아와 허훈의 연속 3점포로 55대 51로 따라붙었고, 이어서는 허훈의 돌파와 추가 자유투로 3쿼터 종료 5분 36초를 남기고는 55대 54, 1점 차를 만들었습니다.

필리핀이 드와이트 라모스의 3점슛으로 58대 54로 달아났지만, 이때부터 2021-2022시즌 국내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최준용의 손끝이 불을 뿜었습니다.

최준용은 3점슛 3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단숨에 63대 58로 한국이 앞서게 했고, 이어서는 속공까지 성공하며 65대 58을 만들었습니다.

68대 60으로 앞선 3쿼터 종료 1분 25초 전에는 최준용의 패스를 여준석이 공중에서 잡아 그대로 덩크슛으로 연결, 팬들의 환호가 체육관을 가득 메웠습니다.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서 여준석이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쿼터에는 여준석의 '원맨쇼'가 펼쳐졌습니다.

여준석은 4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렸고,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경기 종료 6분 49초를 남기고는 83대 66까지 간격을 벌렸습니다.

한때 17점 차까지 한국이 앞서던 경기는 필리핀이 경기 종료 1분 49초 전 라모스의 3점 플레이로 87대 82까지 따라붙었으나 허웅이 이어진 공격에서 3점포로 응수하며 승리를 지켰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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