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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장 인근 다세대주택 담장 · 통로 '와르르' 왜?

<앵커>

경기도 부천에서 다세대주택의 담장과 통로가 갑자기 무너져내렸습니다. 새벽에 요란한 소리와 함께 땅이 꺼지며 주민들이 놀라 대피했는데요. 부천시는 바로 옆 아파트 공사와 관련이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경기도 부천 다세대 주택 담장 붕괴 사고

바로 옆에 다세대주택이 붙어 있는데 주택 앞의 지반이 움푹 파였습니다.

담장도 절반이나 내려앉았습니다.

이 공사현장과 다세대주택은 바로 이렇게 붙어있는데요.

상수도관은 이렇게 파열돼있고, 토사가 다 무너져내려 있습니다.

오늘(17일) 새벽 3시 반쯤, 이곳 다세대주택 담장과 지반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부천소방서 관계자 : 신고상으로는 담벼락이 넘어졌다고, 지반이 무너졌다고….]

주민 10명은 급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현숙/주민 : 수도가 터져서 허물어지니까 이제 사람들 막 깨워서 나오라고 했죠. 집이 붕괴될지도 모른다고 해서….]

12층짜리 아파트 건설 현장은, 3m 깊이로 지반이 굴착된 상태입니다.

부천시는 이 공사의 충격으로 다세대주택 통로 아래에 있는 상수도관이 파열됐고, 흘러나온 물이 상당 시간 누적되면서 지반을 약하게 만든 것으로 일단 보고 있습니다.

[부천시청 건축과 관계자 : 그전에 작업했던 게 차후에 이렇게 발생했던 게 아닌가(싶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기존 건물 철거 때 상수도관을 차단했는데, 그 부위가 터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 수도관을 잘라서 말단을 막아놨는데 거기가 터진 거예요.]

대피 주민은 안전 조치를 하는 동안 인근 숙박시설에 머물기로 했는데, 추가 붕괴가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김용기/주민 : 저거 다 금 간 거야, 전부 다. 이걸 어떻게 다시 지어주든가 헐든가 해줘야지, 여기서 어떻게 살아요.]

시는 주민이 요구하는 안전성 정밀 검사를 위해 시공사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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