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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안철수, 서로 "이해 할 수 없다"…신경전 고조

최고위원 인선 갈등…당권 경쟁 '솔솔'

<앵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제는 국민의힘 소속인 안철수 의원 사이에 최근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을 놓고 부딪히고 있지만, 그 속내는 훨씬 더 복잡합니다.

엄민재 기자가 두 사람 갈등의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7일)도 공개적으로 안철수 의원의 최고위원 인선을 "이해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YTN 라디오) : 안철수 대표가 희한한 답변을 하셨거든요. 당이 이제 없어졌기 때문에 본인은 이 결정을 되돌릴 수도 없고 사실 이해가 안 가는 답변이기는 합니다.]

안 의원은 합당 당시 합의한 국민의당 몫의 최고위원 두 자리에, 김윤 전 서울시당 위원장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했는데, 이 대표는 이 2명 모두에 거부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걸레"라고 막말을 한 인물이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재고의 여지가 없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이해 안 간다"고 똑같이 되받았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 : 추천을 이미 오래전에 한 것이고요. 지금 와서 또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이해는 잘 가지는 않습니다만….]

"문제를 만든 사람이 풀라"며 이 대표에게 책임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 갈등이 커지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재에 나섰지만, 접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의 신경전 배경에는,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지역구 다툼부터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벌인 설전까지 악연이 깔려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의 서막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될 내년 6월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이 두 사람과 권성동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친 윤석열 그룹의 합종연횡이 물밑에서 이미 시작된 거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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