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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바다에 빠진 차량…그 안에 있던 친구 구한 해병 신병

미국 뉴욕시의 한 바닷가, SUV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바다를 향해 돌진하더니 그대로 빠집니다.

차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누군가 바다로 뛰어듭니다.

고등학교 졸업반인 17살 앤소니 종거는 같은 반 친구인 미아의 차가 바다에 빠진 걸 보고 곧바로 구조에 나섰습니다.

[앤소니 종거/구조자 : 그녀는 저기 상당히 깊은 곳에 빠졌어요.]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아 차가 바다에 빠진 상황, 막 해병대에 입대한 앤소니는 수영에 자신이 있었지만 구조는 쉽지 않았습니다.

[앤소니 종거/구조자 : 물에 빠진 차 안에서 친구가 문을 두드리고, 유리창을 깨려고 창도 마구 두드렸어요. 저도 긴장됐고, 친구도 겁에 질려 있었죠. 옷을 벗고 바로 바다에 뛰어들었어요. 꽤 멀리 다이빙을 했고, 물 위로 올라와서 차 손잡이를 잡았습니다.]

안간힘을 썼지만 수압 때문에 차 문은 열리지 않았고, 차는 점점 더 가라앉던 상황,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앤소니가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자신의 몸으로 차 앞부분을 눌러 차 뒤쪽을 수면 위로 들리게 해 미아가 탈출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앤소니 종거/구조자 : 제 몸무게로 차의 앞부분을 물속으로 더 깊게 가라앉게 했고, 뒷부분에 여유가 생기게 됐죠. 뒤쪽에 있는 문을 열어서 친구가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해병대 신병의 기지와 용기가 소중한 친구의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찰스 사몰린스키/사고 운전자 아버지 : 앤소니가 차 밖으로 뛰어나와서 바다에 뛰어 들었고, 그 덕분에 제 딸은 살아 있고, 크게 다치지도 않았습니다. 이건 기적입니다.]

[앤소니 종거/구조자 :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제 앞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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