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립성 훼손" 들끓자, 김창룡 경찰청장 "직 연연 안 해"

<앵커>

최근 법 개정으로 검찰의 수사권이 줄어드는 만큼 경찰에 수사권이 집중되면서 행정안전부가 경찰 제도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일선 경찰관들이 경찰 통제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결국, 김창룡 경찰청장이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나주경찰서 앞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경찰 중립성 훼손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지시로 최근 꾸려진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가 사실상 경찰을 통제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자문위는 현재 행안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는 방안과 경찰청 지휘 규칙을 행안부령으로 제정하는 안, 경찰청장 후보추천위원회와 총경 이상 고위직 인사위원회 설치, 대통령 직속 경찰개혁위원회 신설 등을 최종 권고안에 넣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런 방안들이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하고, 경찰을 정치권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민관기/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 : 경찰을 감시하고 통제하려고 하는 경찰국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거죠.]

경찰 통제 방안 추진을 반대하는 1인 시위가 산발적으로 열리고, 김창룡 경찰청장 용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자, 김 청장이 직접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 청장은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직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당당한 청장이 되겠다"며 "경찰의 민주성, 중립성, 독립성, 책임성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을 향하는 영원불변의 가치"라고 밝혔습니다.

김 청장은 또 다음 주 화요일 경찰제도개선자문위의 권고안이 발표되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