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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한 해주에 장티푸스 확산…발열자는 줄고 있다?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한 주간 북한 소식 알아봅니다. 

Q. 북한 장티푸스 상황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황해남도 해주와 강령 일대에서 급성 장내성전염병이 발생을 해서 김정은 총비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의약품까지 보냈다는 겁니다. 장내성전염병이라고 하는 건 장티푸스와 콜레라 같은 걸 말하는데요. 북한 최고 지도자가 개인 의약품까지 보낼 정도라면 이 해주 지역에 장티푸스 콜레라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거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Q. 북한 장티푸스 관련 국정원 보고 내용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말씀하신대로 국정원이 지난 달 19일날 국회 정보위에 보고를 했는데요. 북한에서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부터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전염병이 이미 많이 퍼져 있었다. 북한이 발표하는 발열자 중에는 장티푸스 환자도 포함돼 있을 거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지난달 19일) : 북한이 발표하는 발열자 통계치, 이것 안에는 상당수의 코로나 아닌 발열, 수인성전염병 숫자가 포함돼 있다고 봐야 된다.]

발열의 원인이 코로나 때문인지 장티푸스 때문인지 북한 당국이 구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원인이 다른 발열자가 섞여 있을 거라는 건데요. 어쨌든 김정은 총비서가 이번에 해주를 콕 집어서 얘기를 한 거 보면 해주 지역 상황이 좀 심각하긴 한 것 같습니다.]

Q. 북한 통계가 이상하다는데?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장티푸스에 가장 주요한 증상이 발열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해주 지역의 장티푸스가 심각한 상황이라면 북한 전국적인 통계로 따져도 발열자가 줄어들기는 쉽지 않을 텐데요. 그런데 북한이 매일 발표하는 발열자 통계를 보면 발열자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6월 1일 이후로는 하루 단위 발열자가 한 번도 증가한 적이 없거든요. 해주의 장티푸스는 심각한데 발열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뭔가 좀 앞뒤가 안 맞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Q. 북한 통계 이상한 이유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아마 통계가 조작됐거나 끼워맞추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북한 당국이 코로나 상황에 호전을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역 간부들이 발열자가 늘었다고 보고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발열자가 늘었다는 건 방역을 잘 못했다는 거니까 문책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중앙에 올린 통계에는 발열자가 줄었다고 보고를 하는데 실상은 좀 다른 게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게 감추기에 급급하다가 이번처럼 장티푸스가 갑자기 확산됐다, 이런 보고가 올라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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