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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기 침체 우려에 다시 급락…다우지수 3만 하회 출발

뉴욕증시, 경기 침체 우려에 다시 급락…다우지수 3만 하회 출발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크게 밀렸습니다.

다우지수는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5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4.78포인트(2.30%) 하락한 29,963.75를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9.52포인트(2.89%) 밀린 3,680.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6.72포인트(3.48%) 떨어진 10,712.44를 나타냈습니다.

전날 연준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되면서 주가는 전날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억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부 덜어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시장이 다시 급락하는 모습입니다.

파월 의장은 7월 회의에서도 0.50%포인트나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잉글랜드 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도 곧바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각국의 긴축 행렬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2% 이상 하락했습니다.

미국 주택시장이 둔화하고 제조업 경기가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경제 지표도 나왔습니다.

올해 5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13개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14.4% 줄어들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날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것이었습니다.

5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도 전월보다 7% 줄어들어, 2.1%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보다 감소 폭이 컸습니다.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은 위축세로 돌아섰습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3.3으로 전월의 2.6에서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8을 밑도는 수치입니다.

이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며,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음을 시사합니다.

주간 실업지표는 전주보다 하락했으나 전주의 1월 이후 최고치 수준에서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천 명 감소한 22만9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수정된 직전 주의 수치인 23만2천 명 대비 감소한 수준입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 명 증가보다는 많았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경기를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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