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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또 연기…'산화제 센서 이상' 감지

<앵커>

당초 오늘(16일)로 예정됐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또 연기됐습니다.

어제 이뤄진 최종 점검 과정에서 센서 이상이 확인됐기 때문인데,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립을 마친 누리호가 조립동을 나와 발사장으로 이동합니다.

기립 장치 도움을 받아 발사대에 선 누리호.

연료제와 산화제 공급 준비까지 마쳤지만, 신호체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산화제 탱크의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에 비정상적인 수치가 확인된 겁니다.

항우연은 누리호 1단에는 로켓 연료인 추진제와 추진제의 연소를 돕는 산화제를 담는 탱크가 있는데, 이 탱크 내부의 수위 측정 센서에 문제가 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산화제 탱크가 비어 있을 때 나타나야 할 수치가 센서에 표시되지 않은 겁니다.

문제 발견 직후 연구진들이 긴급 점검에 나섰지만 누리호를 세워둔 상태에선 정확한 원인 규명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누리호를 발사대에서 내리고 다시 조립동으로 이동시켰습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원인 파악을 시도했으나 발사체가 기립된 상태에서 발사체에 접근하고 확인 작업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서 현재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항우연은 1차 발사 때의 기계적인 문제와 달리 이번에는 전기계통에서 장애가 발생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항우연은 추후 발사관리위원회를 거쳐 발사 시기를 다시 정할 예정인데, 점검을 통해 원인을 찾아내야 오는 23일까지인 발사 예비 기간 안에 발사가 가능할지 가늠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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