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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년 만에 최고…코스피 · 코스닥 연저점 경신

<앵커>

이번 주 내내 우리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주가는 또다시 연저점을 갈아치우면서 코스닥 800선도 깨졌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내내 그랬듯, 오늘(15일) 금융시장도 역시 시작부터 크게 흔들렸습니다.

우선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1원 오른 1천 290.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이 1천 290원을 넘어서 장을 마친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 이후 13년 만에 일입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1천 300원 선이 깨지지 않도록 경계성 발언에 이어서 여러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를 끌어 내렸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만 4천 600억 원, 지난 1주일을 모두 합치면 3조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다시 1.83% 떨어져서 2천 450선도 깨졌고, 코스닥은 3% 가깝게 밀리면서 80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코스피는 1년 7개월, 코스닥은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2020년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 대표 회사들 주식이 계속 1년 내 최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중입니다.

내일 새벽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 주식을 팔고 달러로 바꿔두자는 움직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이번 달은 물론 다음 달에도 금리를 크게 올릴 수 있는 만큼, 오늘처럼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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