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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선도 붕괴…"복합위기에 경제전쟁"

<앵커>

이처럼 물가 상승으로 미국이 금리를 한 번에 급격하게 올릴 수 있다는 공포에 우리 금융시장이 연일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어제(14일)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졌고, 환율도 널을 뛰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장이 열리자마자 추락하기 시작한 코스피는 결국 2,500선이 무너진 채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2,500 아래로 내려간 건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일주일 동안 2조 6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영향이 컸습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버텨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도 힘겨운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1달러에 1,300원을 뚫을 거란 위기감이 커지자, 외환 당국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개입 신호를 보낸 데 이어, 실제로 달러를 시장에 풀어 환율 방어에 나선 걸로 추정됩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전문위원 : 장 후반에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단행이 된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추정에 의해서 봤을 때 상당한 부분 실개입이 단행된 것 아닌가.]

그 결과 한때 1,290원을 뚫었던 환율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정부는 경계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주가와 환율 공방이 벌어지던 오전 11시, 추경호 부총리는 경제 전쟁의 대장정이 시작됐다고 선언했습니다.

물가는 치솟고, 금융과 외환시장에 불안이 갈수록 커지는 복합위기가 왔다고 진단하면서, 유사시에 쓸 비상 대책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크게 올리는 결정을 할 걸로 보여, 국내 금융시장도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걸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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