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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방화 추정 불…지하 업소 불낸 사람은 '주인'

<앵커>

오늘(14일) 새벽 부산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 상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경찰은 업소 주인이 불을 지른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 10분쯤, 부산 남포동의 9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사고 당시 CCTV에는 한 남성이 복도를 달려나가고 곧바로 큰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남성의 손에는 인화물질과 흉기가 들려 있습니다.

잠시 뒤 엘리베이터를 탄 남성은 건물 벽을 따라 인화물질을 뿌리며 사라집니다.

[김구원/신천지시장 상인 : 안에 온 스프링클러가 작동돼서 온 가게가 물이 한강이었습니다.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서 대형화재가 날 수 있었는데.]

관리인의 대피 방송을 들은 아파트 주민 17명은 새벽 시간에 크게 놀라 긴급 대피했습니다.

화재현장입니다.

불은 2층 복도와 이곳 지하 1층의 콜라텍에서 났는데요, 경찰은 콜라텍 주인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콜라텍 주인 70대 A 씨는 불이 난 뒤 흉기로 자해하고 건물 밖에 쓰러져 있다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A 씨가 최근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신천지시장 상인 : 사업은 좀 안 됐어. (코로나 영업제한이) 풀려도 거긴 안 됐어. 다른 집은 잘됐는데.]

이보다 조금 앞선 밤 11시쯤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기숙사 3층 화장실에서 20대 재학생의 방화로 불이 났습니다.

기숙사 화장실 내부가 검게 그을리고 천장 타일이 떨어지는 등 아수라장입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학생 9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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