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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유럽도 '검은 월요일'…글로벌 침체 전조 공포감

<앵커> 

밤사이 미국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많이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은 더 얼어붙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많이 빠지면서, 세계 경제의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다우존스는 오늘(14일)도 전장보다 9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건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량주를 모아놓은 S&P 500지수도 3.8% 넘게 급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에드 모야/'오안다' 선임 애널리스트 : (S&P500이 약세장에 들어섰는데) 이는 곧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원인은 역시 통제 불능의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도 미국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범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이 동네 주유소에서 지난 3월 달에 미국 전국 평균 기름값이 4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해 드렸는데, 불과 석 달 사이에 보시다시피 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5달러를 넘는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거라는 예상까지 나오면서 주가 폭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주요 지수가 2% 넘게 하락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거라는 공포감이 퍼졌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조심스럽게 낙관론도 나오는 상황, 

[제임스 고먼/모건스탠리 CEO : 저는 미국 경제가 몇 년간 엄청난 수렁에 빠지는 그런 침체를 겪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지금으로선 경기침체를 겪을 확률이 50대 50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경기 침체가 얼마나 심각할 것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의 대폭락이 경기 침체의 전조라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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